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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6

문득, 문득, 인생이 너무 짧고 아쉬운 며칠의 휴가 같다. 짧은 휴가 기간에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도 많은... 무리하게 일정을 잡으면 꼭 탈이 나지만 돌아보면 추억과 기억이 많고, 쉬엄쉬엄 일정을 잡으면 일정 내내 편안하지만 휴가가 끝나면 허무하겠지. 주어진 휴가를 좀 더 바쁘게,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어 매일을 달리고만 사는데, 나의 휴가는 언제까지 인지. 문득, 내일이 없이 오늘을 살던 나는 조금 쉬어가면 어떨지, 무엇을 위해 이리 달리고 달리는지 문득, 쉼이 필요한 것 같다. 2022. 7. 29.
제주도 어느 산속.... 바람소리, 새소리, 풀소리 분명 내 마음인데 감당하기 버거운 날이 있다. 그저 멍하니 아무런 생각 없이 잠시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런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잠시 후 또 아무렇지 않은 듯 하루를 살아내야 한다. 그런 날, 그런 순간, 자연이 주는 위로는 상상 그 이상이다. 그저 바람소리인데, 그저 바람에 부딪히는 풀잎 소리인데, 잠시 앉아 쉬는 새들의 지저귐일 뿐인데, 넋을 잃고 듣게 된다. 그러다 문득 위로가 된다. 나를 위함인 건 하나도 없는 건데 나는 오로지 위로를 받는다. 나뭇잎의 흔들림에, 하늘의 푸르름에, 새들의 지저귐에, 바람의 소리에, 마치 나만을 위한 것처럼 온전히.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가장 큰 위로가 된다. 2022. 6. 12.
상처가 깊던 어느날... 문득 치고 들어오는 위로가 언제나 힘이 되어 주지는 않더라. 때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괜찮아?" 한마디에 눈물이 왈콱 쏟아지더라. 상처는 늘 가까운 사람이 제일 깊게 주더라. 소박하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삶이 가장 어려운 거더라.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힘드냐고 물었을때 나오는 눈물은 분노일까? 안도일까? by 아지매 2022. 5. 27.
자기 만족 잘 살고 싶었다. 잘 살지 못하는 게 지는 거라 생각했고, 잘 살고 있는 게 그저 부릴 수 있는 유일한 내 자존심이었다. 잘 살고 있다는 건. 좋은 직장, 평범하지 않은 일, 남들과 다른 삶, 사랑받고 있는 여자... 대기업까지는 아니어도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에서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며 상당히 인정받는 자부심 하나로 12년을 다녔고, 비록 물질이 부족한 삶이었다 하더라도 늘 재미있게 살려고 부족하지 않으려고 부단 애쓰며 살았고, 그저 사랑 하나로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십 년을 꽉 채워 살았지만 오늘도 그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늘 잘 살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은 작아지지 않았다. 잘 살고 있다는 건. 무엇일까? 문득,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살.. 2022. 1. 27.
왜 그런건지... 끝을 알고 있어도 다시 보고싶은 드라마나 영화가 있다. 결말이 행복이든, 슬픔이든 상관없이... 드라마속 한 장면처럼 그저 일없는 수다를 늘어놓으면 어느순간 갑자기 읽지않음에서 읽음으로 바뀌는 그런 행운은 없는건지, 다시는 볼 수 없다고 답은 정해져 있지만 다시 볼수 있게 되는 기적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건지, 왜 일상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소재로 삼아 일상에서 일어나주기를 기대하게 하는건지, 누구의 탓도 아닌것을 왜 자꾸만 무엇의 탓이라도 하고 싶은건지,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는 마음을 아는지, 불행은 왜 늘 내 곁에서 떠나지 않는건지, 삶은 왜이리 늘 고비이고 숙제인건지, 그저 주어진대로 욕심없이 살아가는데 왜이리 자꾸만 흔들어대는지, 믿어지지 않는 것을 왜 믿어야만 하는지,.. 2021. 11. 16.
나는 언제 무얼하며 놀아야 하는걸까...? 어느날 흥미로운 제목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 퇴사하고 깨달았다. 지금 안 놀고 대체 언제 놀 건가 '라는... 언제나 늘 항상 마음에서 질문을 던진다. '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 ' 계속 이렇게 살 건가? ' ' 지금까지 생은 망했다. ' ' 남은생도 망할껀가 ' 꿈많고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았던 나는 이제 없다. 오로지 아이들에게 맞춤화 되어 있고, 현실에 안주하며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에 의미를 두며, 따뜻한 엄마로, 좋은 아내로, 기특한 딸로, 쓸모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것이 삶의 목적인냥... ' 나 ' 는 그 어떤 공백에도 없이... 얼마전부터 첫찌가 그런말을 한다. ' 엄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 ' 엄마가 슬프면 나도 슬퍼. ' ' 엄마가 아파서 나도 마음이 아파. ' 나..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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